코스닥 등록기업인 진두네트워크 인수자로 나섰던 ㈜동아시아회사측이 기한 내에 중도금을 납입하지 않았다. 이로써 자본금 1억원짜리 회사가 자본금 25억원인 코스닥기업을 인수하려던 계획은 결국 물거품이 됐다. 진두네트워크는 13일 최대주주인 대양창업투자와 동아시아측이 맺은 주식양수도계약이 중도금 미납으로 해제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동아시아로의 최대주주 변경과 유상증자,신규사업 진출 계획 등이 모두 무산됐다. 진두네트워트는 이번 인수·합병(M&A) 계약 무산과 관련해 동아시아측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진두네트워크 관계자는 "동아시아측은 김주율 대표이사의 개인적인 사유로만 얘기할 뿐 중도금 미납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주식양수도계약 체결 당시 인수대금의 10%인 8억원가량을 약속어음으로 지급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대양창투의 최대주주인 대양이엔씨 관계자는 "기한 내에 중도금이 납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위약금 지급 및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시아회사는 작년 10월31일 설립된 자본금 1억원짜리 회사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