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동대문시장 상인 강도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2일 유력한 용의자 박모(29)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또한 박씨의 수배전단을 만들어 각 경찰서와 서울 시내에 배포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빼앗긴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수표 등을 추적하던 중 최근피해자 2명이 강탈당한 수표 2장을 박씨가 최초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특수강도 등 전과 6범인 박씨가 이 수표를 시내 모처 도박판에서 이틀전도박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용의자의 행적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수사망이 좁혀지자 잠적함에 따라 박씨의 은신처와 친.인척 주거지 등에 형사대를 급파하고 신고보상금 500만원을 내거는 등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와 도박판에서 함께 도박을 벌인 사람들을 상대로 `시내버스의 CCTV(폐쇄회로)에 찍힌 범행 용의자가 박씨와 매우 닮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전 오전 6시20분께 서울 강북구 번동에서 박씨가 범행 뒤 도주하는것을 본 목격자가 있다"면서 "이 목격자는 박씨가 가방을 메고 도주하는데 그 앞에한 여자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어 112신고를 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버스 CCTV 화면을 목격자에게 보여준 결과, 박씨와 비슷하다는 진술을 받아냈으며, 박씨의 여동생에게서도 `오빠 사진이 맞다'는 진술도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와 함께 남대문.동대문시장 주변에서 `퍽치기' 등 동일수법 전과자와거동수상자 등에 대해서도 탐문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안희 기자 zoo@yna.co.kr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