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소액대출 47%나 연체 ‥ 8월말 현재 1조1700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상호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연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저축은행의 소액 신용대출(3백만원 이하)은 모두 2조5천억원으로 이 가운데 1조1천7백억원이 1개월 이상 연체돼 46.8%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이는 6월 말의 40.5%보다 불과 두 달새 6.3% 포인트나 높아진 수치다.
지난 2001년말 11.1%였던 저축은행의 소액대출 연체율은 작년 6월말 16.3%, 12월말 29.0%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액대출 연체율이 급상승하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각 저축은행들이 소액대출을 줄이고 있다"며 "하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서민들의 소득 감소로 기존 대출에서의 연체율은 당분간 계속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금융감독원은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경영악화로 자본 잠식에 빠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자기자본 확충 △업계공동 채권추심회사 설립 등을 독려해 연체율 관리에 대한 감독을 강화키로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