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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여록] 팔지 못하는 신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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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제품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판매시기는 한두 달 뒤가 될 것 같습니다." 지난 9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글과컴퓨터의 신제품 '한컴오피스 2004' 발표회. 국내시장에서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오피스 분야를 장악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필적할 만큼 완성도를 지닌 신제품이란 대대적인 홍보로 기대감에 부풀었던 참석자들은 판매시기를 늦춘다는 소식에 의아스런 표정이었다. 도대체 어찌된 일이냐는 질문이 빗발치자 한컴 관계자는 "신제품은 분명히 완성됐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보강한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의 성능 테스트를 완벽하게 끝낼 필요가 있어 판매 시기가 다소 늦춰지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컴의 판매전략이 일리없는 것은 아니다. 시간에 쫓겨 결함있는 제품을 선보이느니 제대로 된 '작품'을 내놓는게 소비자 불만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법도 하다. 그러나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일도 없다. 나중에 아무리 훌륭한 제품이 나오더라도 한번 깨진 믿음은 회복되기 쉽지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더구나 후발주자는 시장지배력이 높은 선두주자와 달리 사소한 약속을 어겨도 신뢰성에 금이 가게 마련이다. 또다른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 티맥스데이타도 비슷한 사례로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이 회사는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된 데이터관리 소프트웨어(DBMS)로 외산 제품의 아성을 허물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올 상반기에 제품을 공개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지난 6월 기술 발표회를 가진 후 아직까지도 정식 판매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토종 소프트웨어'의 가능성을 보여줘야 할 두 회사가 본격적인 승부에 나서기도 전에 고객으로부터 외면받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성연 산업부 IT팀 기자 amaz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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