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빠르면 10일 새 감사원장 후보와 해양수산부 장관을 내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9일 오후 문희상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위원회를 열어 각각 10명 가량인 감사원장 후보와 해수부 장관 후보들에 대한 검증 결과를 토대로 인선안을 3배수로 압축, 이날 인도네시아에서 귀국한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청와대는 이날 인사추천위에서 감사원장 후보로 전윤철 전 경제부총리와 조준희ㆍ홍성우 변호사, 박세일 서울대 교수, 김병준 정부혁신위원장, 이헌재 전 재경부 장관 등을 중점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 장관으로는 안정감 있는 인물을 기용한다는 차원에서 장승우 전 기획예산처 장관, 이부식 교통개발연구원장, 김호식 전 해수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해수부 출신으로 백옥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해운위원회 부의장, 홍승용 인하대 총장, 이갑숙 한국선급회장, 박규석 한국해양연구원 감사 등도 여전히 후보군에 속해 있다. 인사추천위는 해수부 장관 인선과 관련, 고건 총리와 협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