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이 자유계약(FA) 자격을 대폭 강화해각 구단의 안정적인 팀 운영을 돕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맹은 7일 오후 각 구단 사무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실무위원회를 열고 FA 및 용병 제도 등 프로축구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올 시즌이 끝나면 무려 200여명이 FA로 풀려 구단운영에 막대한 타격을 입힌다면서 내년 시즌부터는 계약기간 중 50% 이상 경기에 나서야만 FA 자격을주자는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수들이 일방적인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해 한 경기에 최소 1분씩만뛰면 경기 출전으로 인정하고 국가대표선수는 소집으로 K리그에 결장하더라도 출전횟수에 포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했다. 또 팀당 3명까지 FA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현행 규정을 고쳐 무제한 영입을허용해 각 구단의 숨통을 틔워주는 방안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밖에 각 팀당 5명 등록에 3명이 출전할 수 있었던 용병 규정을 4명 등록에 3명이 출전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일부 구단의 반대에 부딪혀 세부 사항은 추후논의될 예정이다. 연맹은 14일 이사회를 열어 이날 합의된 실무위원회 안건을 통과시킬 방침이다. 연맹 관계자는 "일부 팀은 올시즌이 끝나면 선수 절반 이상이 FA로 풀리는 등심각한 상태"라면서 "각 구단의 요청으로 실무위원회를 마련했으며 연맹은 중립적인입장에서 이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