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범죄조직원들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정부합동수사단(단장 홍환희)은 중국 칭다오, 쑤저우, 다롄 등지에서 활동하던 보이스피싱 총책 A씨(41)와 관리자 B씨(39)를 포함한 8명을 범죄단체조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국내 저축은행 등을 사칭해 “저금리 대환대출을 위해 기존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25명으로부터 총 2억12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대포폰 개통 및 마약 밀수·유통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검거된 A씨는 중국에서 개통한 대포폰을 국내에 유통했으며, '물뽕'으로 알려진 항정신성의약품 카옌 등을 불법으로 국내에 반입해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정부합동수사단 관계자는 “최근 중국 내 범죄조직들이 수익 극대화를 위해 보이스피싱과 마약 밀매 등 다양한 범죄를 동시다발적으로 저지르고 있다”며 “특히 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수법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므로, 개인 계좌 정보를 타인에게 제공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20년 넘게 급식 봉사를 하며 이웃을 돕던 60대 여성이 4명에게 생명을 나누고 하늘로 떠났다.1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달 6일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장송구(67)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간, 신장, 좌우 안구를 기증했다. 장 씨는 인체조직기증을 통해 100여명의 환자에게도 희망을 전했다. 장 씨는 지난달 1일 집에서 갑자기 구토하며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장 씨의 가족은 생전 생명나눔에 대해 자주 이야기한 장 씨의 뜻을 이뤄주고자 기증에 동의했다.대구에서 2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난 장 씨는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이었고, 일을 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동생들을 보살피는 자상한 사람이었다. 장 씨는 결혼 후 봉제업을 하면서 20년 넘게 무료 식사 봉사와 후원을 통해 이웃을 도왔다.장 씨의 남편 조제두 씨는 "여보, 우리는 24시간 함께 하고 늘 내 옆에는 당신이 있었지. 내가 가는 곳, 내가 머무는 곳 늘 옆에 당신이 있었기에 그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당신이 없는 지금 너무나 그립고 마음이 아프네. 정말 고맙고 사랑해"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한 고인과 유가족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여파로 탄핵 정국을 맞은 가운데,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일부 연예인들이 불똥을 맞고 있다.그룹 데이식스 도운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드럼 연습 영상을 올렸다가 거센 비난에 부딪혔다.영상 속 도운은 군복을 입고 드럼을 연주 중이었는데,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시국을 고려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예비군 훈련과 연습 일정이 겹쳐 별다른 의도 없이 착용한 것이었으나, 비난 악플과 함께 그의 정치 성향을 넘겨짚는 각종 루머가 퍼졌다.결국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데이식스 도운과 관련된 허위 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 및 재생산되고 있다. 사실무근인 루머의 양성과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강경히 대응할 방침이다"라며 선처 없이 법적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일부 연예인들이 탄핵 관련 소신 발언을 하고 집회에 나가는 팬들을 격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와 반대로 목소리를 내지 않는 스타들에게는 비판이 가해지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앞서 차은우는 탄핵안 표결 시간인 지난 7일 오후 8시에 화보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가 뭇매를 맞았다.같은 날 임영웅도 반려견 생일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특히 임영웅은 DM(다이렉트 메시지) 내용이 퍼지며 논란이 가중됐다. 해당 메시지에서 임영웅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했다. 메시지의 진위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이 일로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