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지난 6일 비공식 타진한 노무현 대통령과 박관용 국회의장,4당 대표 간 6자회동 제의에 대해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박 의장이 불참 입장을 밝혀 회담 성사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최 대표는 이날 "아세안 3 정상회의에 다녀온다고 할 얘기가 있겠느냐"면서 "만나는 형식도 그렇고,사전에 (의제 등을) 충분히 논의하지도 않았는데 덜렁 만나자는 제의부터 한 것도 탐탁지 않다"며 불참 의사를 내비쳤다. 박 의장도 "각 정당 대표가 만나는 자리에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이 참석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뒤 "그러나 대통령이 국회의 의사와 관련해 별도로 국회의장과 만날 계획이 있다면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말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