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6일 국회 법사위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온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2000년 총선 때 기업주에게 빌렸다는 1백억원의 출처와 성격규명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수사팀에서는 그간 권씨가 현대로부터 2백억원 수수혐의를 부인하기 위해 '지인에게 1백억원을 빌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판단했으나 6일 국감장에서 이 돈에 대한 구체적 정황이 나와 경위를 파악키로 했다"고 말했다. 권씨는 국감에서 "2000년 4월 4∼5일께 기업인 2명으로부터 50억원씩 1백억원을 빌려 민주당에 입금했고 이 가운데 50억원은 갚지 못해 지난 7월 이상수 당시 민주당 사무총장에게 돈을 갚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증언했으며 이상수 의원도 "그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당시 민주당 사무총장이었던 김옥두 의원과 이상수 의원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