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산업 위기를 극복하려면 생산비 절감 등 경영을 합리화하고 소비자 지향의 환경친화적인 산업체계로 전환해야 합니다." 지난 7일부터 농협중앙회 안성교육원에서 낙농업계의 최대 행사인 '한국홀스타인품평회(젖소미인대회)'를 열고 있는 한국종축개량협회의 박순용 회장(64)은 낙농산업 불황타개 방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박 회장은 "낙농민들이 공급지향적인 경영마인드를 버려야 한다"고 밝히고 "소비자를 생각해서 협회는 젖소 품종 개량은 물론 치즈 등 고부가가치 유제품 생산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는 수동적 입장에서 벗어나 지자체별로 낙농단체를 조직해 활동을 강화하고 지원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이어 "낙농 위기는 선진국의 60%선에 머물고 있는 부진한 국내 우유소비에 기인하는 바도 크다"며 "고품질의 우유 생산을 통해 국민을 상대로 한 우유 소비 홍보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우량 젖소품종인 홀스타인종의 개량사업 평가는 물론 우수한 낙농기자재 전시를 통해 젖소의 개량방향을 제시하고 낙농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행사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