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는 시민행동 등은 26번째 '밑빠진 독상'수상자로 ㈜중부농축산물류센터를 방만하게 운영해 온 충남도를 선정하고 7일 오전11시 30분 충남도청 광장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시상식에는 단체 회원 10여 명이 충남도에 전달할 `밑빠진 독' 실물과 피켓을 들고 참석했으나 충남도 관계자들은 한 쪽에서 지켜볼 뿐, 이 자리에 참석하지않았다. 함께 하는 시민행동 공동대표 이필상씨는 "충남도가 1999년 천안시, 농협중앙회등과 함께 자본금 191억원을 투자해 ㈜중부농축산물류센터를 설립했으나 부실 경영으로 적자가 247억원에 달하는 등 총 796억원의 예산 낭비가 우려되고 있다"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사업 초기 타당성 검토 없이 사업이 시작됐고, 전문성이 부족한관 주도의 경영으로 운영에 문제가 많았다"며 "유통단계를 축소해 농민 소득을 증대하고자 시작했던 사업이 국민들의 혈세만 낭비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창수 밑빠진 독상 팀장은 "이 상은 창피를 주기 위한 상이 아니라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지 말자는 의미에서 마련됐다"며 "수상 후 충남도가 밑빠진 독을막는 두꺼비와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충남도 측에서 상을 받는 사람이 없자 이들은 도청 내 1층 민원실을 방문, ▲감사원의 감사를 받을 것▲관련자 처벌▲시민들에게 현 상황을 공개할 것▲매각 과정을 공개하고 사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 할 것 등을 요구하는 서한과 함께 `밑빠진 독상'을 전달했다. 함께 하는 시민행동은 2000년 8월부터 하남시의 하남국제환경박람회 등 최악의선심성 예산배정과 예산낭비 사례를 선정해 불명예상인 `밑빠진 독상'을 수여해 왔으며 대전.충남지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