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부터 사회공헌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선대 김종희 회장의 창업이념인 '기업보국'의 정신을 이어받아 칭찬받는 기업으로써 요구받고 있는 사회적 책임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다. 한화그룹은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자원 마련을 위해 '밝은 세상 만들기' 기금을 지난해부터 조성하고 있다. 임직원 85%가 참여해 월 1억3천만원 상당의 기금이 마련되고 있다. 이 기금은 북한어린이 의약품 지원,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달력 무료 제작 및 배포,중국 우루무치시에 직업교육 센터 설립 등 여러가지 사회공헌 활동에 쓰이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에는 임직원들의 자원봉사 참여 확산을 위해 '릴레이 자원봉사'라는 자원봉사 이벤트를 마련,5월부터 10월까지 진행했다. 여수 울산 창원 대전 천안 인천 서울 등 7개 지역에서 한달에 한번씩 해당지역 임직원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행사다. 저소득 가정 주거환경 개보수,방과후 교실 아동들을 위한 환경캠프,시각장애인을 위한 체육대회,장애 아동들을 위한 기차여행,여수지역의 낙도 봉사 등 지역에 맞는 테마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한화그룹은 수해와 같은 긴급재해 복구에 대한 지원을 위해 '재해대책협의회'와 협약을 맺고 최근 태풍 매미 때는 전국 6개 지역에 5백명 규모의 자원봉사단을 파견,수해복구를 돕도록 했다. 한화는 계열사별로 업종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저소득 가정 주거환경개보수,갤러리아 백화점은 공부방 지원사업,한화S&C는 무료 컴퓨터 교육 및 컴퓨터 보급사업 등을 펴고 있다. 한화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의 가장 큰 특징은 일회성,이벤트성 활동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함으로써 시혜적 차원이 아닌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ship)'으로써의 역할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화는 임직원들이 근무시간 중에 자원봉사 활동이 가능토록 유급자원봉사제를 도입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각 계열사에서는 사회공헌 담당자와 사회복지를 전공한 자원봉사 코디네이터들이 지역조사를 통해 해당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석유화학은 임직원들이 매달 격주로 장애시설에 나가 목욕 봉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문화예술 지원에도 앞장서 한화는 매년 예술의 전당에 1억원씩을 지원,'교향악 축제'를 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한화그룹의 지방사업장에서 후원하고 있는 소년소녀가장 및 육아원아 1백명을 1박 2일간 교향악 축제에 초대하기도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