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이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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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중국이 첨단기술 굴기를 더욱 과시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동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 출시로 할리우드를 충격에 빠트린데 이어 기술력이 한층 높아진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서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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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중국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전일 저녁 진행된 춘제(음력 설) 특집 TV 프로그램 갈라쇼인 춘완을 집중 조명했다.
중국 중앙방송(CCTV) 춘제 특집 갈라쇼인 2026년 춘완이 16일 방영됐다. 올해 춘완에는 유니트리(중국명 위슈커지), 갤봇(인허퉁융), 노에틱스(쑹옌둥리), 매직랩(모파위안즈) 등 4개 중국 로봇 기업이 참여했다. 올해 춘완에서는 지난해 춘완에서 공개된 유니트리의 '칼군무'와 백플립(공중 뒤돌기) 이상의 기술력과 화려한 곡예 동작이 공개됐다. CCTV 캡처
중국 중앙방송(CCTV) 춘제 특집 갈라쇼인 2026년 춘완이 16일 방영됐다. 올해 춘완에는 유니트리(중국명 위슈커지), 갤봇(인허퉁융), 노에틱스(쑹옌둥리), 매직랩(모파위안즈) 등 4개 중국 로봇 기업이 참여했다. 올해 춘완에서는 지난해 춘완에서 공개된 유니트리의 '칼군무'와 백플립(공중 뒤돌기) 이상의 기술력과 화려한 곡예 동작이 공개됐다. CCTV 캡처
중국의 대표 로봇 기업 유니트리는 2년 연속 춘완에 참여해 화려한 기량을 뽐냈다. 지난해 칼군무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유니트리는 올해는 한층 자연스러운 동작 연결과 고난도 기술을 공개하면서 말 그대로 업그레이드 로봇의 모습을 보여줬다.

유니트리 로봇들은 지난해 군무 공연에선 천천히 걸으면서 무대 대형을 전환했지만 올해 공연에선 뛰어가면서 대형을 전환하고 어려운 무술 동작을 완성했다.
중국 중앙방송(CCTV) 춘제 특집 갈라쇼인 2026년 춘완이 16일 방영됐다. 올해 춘완에는 유니트리(중국명 위슈커지), 갤봇(인허퉁융), 노에틱스(쑹옌둥리), 매직랩(모파위안즈) 등 4개 중국 로봇 기업이 참여했다. 올해 춘완에서는 지난해 춘완에서 공개된 유니트리의 '칼군무'와 백플립(공중 뒤돌기) 이상의 기술력과 화려한 곡예 동작이 공개됐다. CCTV 캡처
중국 중앙방송(CCTV) 춘제 특집 갈라쇼인 2026년 춘완이 16일 방영됐다. 올해 춘완에는 유니트리(중국명 위슈커지), 갤봇(인허퉁융), 노에틱스(쑹옌둥리), 매직랩(모파위안즈) 등 4개 중국 로봇 기업이 참여했다. 올해 춘완에서는 지난해 춘완에서 공개된 유니트리의 '칼군무'와 백플립(공중 뒤돌기) 이상의 기술력과 화려한 곡예 동작이 공개됐다. CCTV 캡처
유니트리 측은 빠른 동작 전환 속 고도의 협업을 이뤄내는 군집 제어 기술을 전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린이 무도인들과 함께 선 무대에서 로봇들은 공중제비, 취권, 쌍절곤 등 유명한 무술 권법으로 중국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취권 장면에서 로봇은 술에 취한 것처럼 바닥에 드러누웠다가 어린이들이 다가오자 재빠르게 다시 일어서는 동작까지 구현했다. 무대에 함께 한 학생들은 영화 '소림축구'로 잘 알려진 허난성의 타거우무술학교 출신으로 알려졌다.
중국 중앙방송(CCTV) 춘제 특집 갈라쇼인 2026년 춘완이 16일 방영됐다. 올해 춘완에는 유니트리(중국명 위슈커지), 갤봇(인허퉁융), 노에틱스(쑹옌둥리), 매직랩(모파위안즈) 등 4개 중국 로봇 기업이 참여했다. 올해 춘완에서는 지난해 춘완에서 공개된 유니트리의 '칼군무'와 백플립(공중 뒤돌기) 이상의 기술력과 화려한 곡예 동작이 공개됐다. CCTV 캡처
중국 중앙방송(CCTV) 춘제 특집 갈라쇼인 2026년 춘완이 16일 방영됐다. 올해 춘완에는 유니트리(중국명 위슈커지), 갤봇(인허퉁융), 노에틱스(쑹옌둥리), 매직랩(모파위안즈) 등 4개 중국 로봇 기업이 참여했다. 올해 춘완에서는 지난해 춘완에서 공개된 유니트리의 '칼군무'와 백플립(공중 뒤돌기) 이상의 기술력과 화려한 곡예 동작이 공개됐다. CCTV 캡처
이와 함께 로봇들은 체조 도마(발판)를 활용해 2~3m까지 점프한 뒤 안정적으로 착지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도마 점프의 성공을 위해 유니트리 측은 시뮬레이션 플랫폼에서 수억회에 달하는 훈련을 진행한 뒤 실제 로봇에 적용, 미세한 조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유니트리의 왕싱싱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춘완 관련 CCTV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춘완 무대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극한에 도전하길 바랐다"라며 "가까이에서 보면 천장까지 닿을 만큼 높이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마 점프 동작은 로봇의 균형 제어, 동적 반응, 착지 안정성에서 매우 높은 수준이 요구된다"라면서 "이는 전 세계 최초로 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연, 달리기, 무술 등의 핵심은 결국 로봇을 더욱 안정적으로 만드는 데 있다"라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은 기술 과시가 아닌 인간을 위한 봉사"라고 말했다. 로봇이 진정으로 인류 생산력의 진보를 이끌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게 그의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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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직전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AI 동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 출시로 화제를 모았다. 미국 영화협회(MPA)는 최근 성명을 통해 "시댄스 2.0이 미국 저작권 작품을 대규모로 무단 사용했다"며 "바이트댄스는 침해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MPA는 "바이트댄스는 침해 행위에 대한 실질적인 방지 장치 없이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바이트댄스는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수백만 미국인 일자리를 뒷받침하는 저작권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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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도 바이트댄스에 중지요구 서한을 발송해 시댄스가 스타워즈와 마블 등 디즈니가 보유한 캐릭터에 대한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서한에는 스파이더맨 등 디즈니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시댄스의 동영상 생성물 사례가 첨부됐다. 디즈니를 대리하는 데이비드 싱어 변호사는 "바이트댄스는 디즈니의 지적재산권을 진열장을 깨고 탈취해가듯 했다"며 "이는 고의적이고 규모도 광범위해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배우·방송인조합도 시댄스가 조합원들의 목소리와 초상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이와 같은 움직임에 동조했다.

시댄스가 출시된 지 1주일여만에 광범위한 반발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간단한 명령어만으로 영화 같은 동영상을 만들어주는 성능에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아일랜드 출신 영화 감독인 루어리 로빈슨이 단 두 줄짜리 명령어로 만들었다는 영상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조회수 160만회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됐다.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가 폐건물 옥상에서 격투를 벌이는 15초 분량의 영상이었다.
중국 중앙방송(CCTV) 춘제 특집 갈라쇼인 2026년 춘완이 16일 방영됐다. 올해 춘완에는 유니트리(중국명 위슈커지) 등 중국 대표 로봇 기업들이 참여했다. 춘완은 음력 설 전일 저녁 진행되는 설 특집 방송 프로그램으로 중국에선 온 가족이 모여 시청하는 게 대표적인 설 풍습이다. CCTV 캡처
중국 중앙방송(CCTV) 춘제 특집 갈라쇼인 2026년 춘완이 16일 방영됐다. 올해 춘완에는 유니트리(중국명 위슈커지) 등 중국 대표 로봇 기업들이 참여했다. 춘완은 음력 설 전일 저녁 진행되는 설 특집 방송 프로그램으로 중국에선 온 가족이 모여 시청하는 게 대표적인 설 풍습이다. CCTV 캡처
다만 일각에선 시댄스 2.0이 아직 15초짜리 영상만 생성할 수 있는 제한이 있는 데다 오류도 잦아 할리우드 수준의 영상을 생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앞서 일본 정부도 시댄스 2.0이 일본 애니메이션 등의 저작권을 침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중앙방송(CCTV) 춘제 특집 갈라쇼인 2026년 춘완이 16일 방영됐다. 올해 춘완에는 유니트리(중국명 위슈커지) 등 중국 대표 로봇 기업들이 참여했다. 춘완은 음력 설 전일 저녁 진행되는 설 특집 방송 프로그램으로 중국에선 온 가족이 모여 시청하는 게 대표적인 설 풍습이다. CCTV 캡처
중국 중앙방송(CCTV) 춘제 특집 갈라쇼인 2026년 춘완이 16일 방영됐다. 올해 춘완에는 유니트리(중국명 위슈커지) 등 중국 대표 로봇 기업들이 참여했다. 춘완은 음력 설 전일 저녁 진행되는 설 특집 방송 프로그램으로 중국에선 온 가족이 모여 시청하는 게 대표적인 설 풍습이다. CCTV 캡처
이런 상황에서 현재 연구개발(R&D) 인력이 1000명에 달하는 바이트댄스는 칩 개발자 추가 채용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R&D팀은 칩 설계에 중점을 두고 전용 하드웨어 맞춤 제작과 최적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칩의 성능 개선과 비용 절감에 주력할 계획이다. 바이트댄스는 최근 AI 개발에 필요한 AI 칩을 직접 설계해 외부 의존도를 낮추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바이트댄스가 내놓은 시댄스 2.0은 사진 한 장과 간단한 프롬프트(명령어)만으로도 15초 분량의 자연스러운 동영상 제작이 가능한 동영상 생성 모델이다. 진입 장벽은 낮고 완성도는 높다는 점에서 지난해 '딥시크 모멘트'에 이어 '시댄스 모멘트'를 불러올 수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동시에 무단으로 기존 저작물들의 지적재산을 사용하고 있다는 비난도 일으키고 있다.
중국 중앙방송(CCTV) 춘제 특집 갈라쇼인 2026년 춘완이 16일 방영됐다. 올해 춘완에는 유니트리(중국명 위슈커지) 등 중국 대표 로봇 기업들이 참여했다. 춘완은 음력 설 전일 저녁 진행되는 설 특집 방송 프로그램으로 중국에선 온 가족이 모여 시청하는 게 대표적인 설 풍습이다. CCTV 캡처
중국 중앙방송(CCTV) 춘제 특집 갈라쇼인 2026년 춘완이 16일 방영됐다. 올해 춘완에는 유니트리(중국명 위슈커지) 등 중국 대표 로봇 기업들이 참여했다. 춘완은 음력 설 전일 저녁 진행되는 설 특집 방송 프로그램으로 중국에선 온 가족이 모여 시청하는 게 대표적인 설 풍습이다. CCTV 캡처
일각에서는 바이트댄스가 플랫폼과 AI모델, 영상 생성 기술, 클라우드 인프라 확보에 이어 자체 AI칩 설계까지 성공할 경우 콘텐츠를 만들고 재학습하는 폐쇄형 생태계가 완성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싱가포르의 중국 일간지 연합조보는 "바이트댄스는 장기간 자체 개발 칩을 통해 AI 연산을 지원하려고 시도했고, 이번 프로젝트 착수는 중대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