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시리아의 군사시설을 공습한 데대한 세계의 비난이 고조하는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을 비난하지 않고 시리아에 테러 후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무부는 5일 시리아가 "테러범들에 대한 은신처 제공을 중단하고 시리아 영토에서 테러 행위를 기획하고 지시하는데 책임있는 자들과의 관계를 분명하게 끊으라"고 요구했다. 조앤 무어 대변인은 미국은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긴장 고조로 이어질수 있는 행위를 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공습을 미리 미국에 통보하지 않았고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요르단강 서안 본부에서 제거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지에 대해서도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30년 전 테러후원국 명단을 발표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시리아를 그 명단에 올렸으며 시리아가 헤즈볼라, 하마스, 지하드 등 미국이 테러조직으로 간주하는 단체들에 은신처와 정치적인 보호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악관 관리는 시리아가 대테러전쟁에서 잘못된 쪽에 서 있으며 테러범들에게은신처를 제공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에 걸쳐 시리아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자살 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시설을 공습한 것은 용인할 수 없는 주권침해 행위라고 비난했다. 아랍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이 30년만에 처음으로 시리아 영토 깊숙한 지역을 폭격한 행위는 그 지역을 `폭력의 순환'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