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는 정수기 및 공기청정기 전문생산 업체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안정적인 영업망을 바탕으로 고속성장을 하면서 관련시장을 주도해왔다. 지난 99년 63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이 2000년 1백44억원,2001년 1백72억원,2002년 2백48억원으로 계속 확대되는 등 최근 3년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올들어서는 유통망까지 아우르는 등 사업영역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주가는 올들어 오름세를 지속하다가 지난 7월부터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 6월의 고점(9천7백70원)에 비해 30% 하락했다. 주가 하락 원인은 크게 세가지다. 우선 소비위축 및 경쟁심화에 따른 성장둔화 우려감이다. 상반기 외형확대에 불구하고 판매관리비 증가로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둘째는 웅진코웨이개발의 방문판매 조직 인수와 청정기 제조업체인 두원테크의 합병 등 사업영역 확대에 대한 불안감이다. 마지막으로 쌍용화재 인수 참여 발표 후 철회,판매조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등으로 기업 이미지가 다소 실추된 점도 주가하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악재들이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업분석보고서에서 "시장위축과 경쟁심화는 우량한 재무구조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웅진코웨이어의 시장입지를 오히려 강화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3분기에는 소비위축,장마,추석연휴 등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이 예상되지만 4분기에는 공기청정기의 성수기 진입 및 두원테크 합병 등에 힘입어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투증권은 웅진코웨이의 올해 당기순이익을 전년 대비 19% 늘어난 3백8억원으로 추정했다. 내년에도 3백69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4.9배 및 4.3배에 불과하다. 주가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한투증권은 평가했다. 웅진코웨이어의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9.1%였다. 지난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백2%이며 유보율은 7백52%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