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골퍼 김순희(36·휠라코리아)가 프로데뷔 15년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김순희는 3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CC(파72)에서 열린 제4회 하이트컵여자프로골프대회(총상금 3억원) 최종일 버디 2,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3라운드 합계 3언더파 2백13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89년 프로가 된 이후 한번도 상금랭킹 10위 내에 들어본 적이 없는 김순희는 지난해까지 벌어들인 생애 총상금(약 1억2천5백만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5천4백만원의 우승상금을 받아 시즌 상금랭킹이 단숨에 5위로 뛰어올랐다. 김순희는 최종일 첫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추격자였던 이은혜(21·용인대)가 2번홀에서 버디를 잡는 바람에 2위로 밀려나기도 했으나 그 후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한소영(30·이수화학)은 이날 이글 1,버디 4,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의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합계 1언더파 2백15타로 2위를 차지했다. 신인 안시현(19·코오롱)은 2언더파 70타로 선전,합계 이븐파 2백16타로 3위에 올랐다. 상금랭킹 1위 전미정(21·테일러메이드)과 신인왕 레이스 선두주자 김주미(19·하이마트)는 나란히 합계 1오버파 2백17타로 공동 4위로 각 부문 1위를 지켰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