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이라크 치안이 극도로 악화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오는 12월 중 1백50명 안팎의 육상 자위대 선발대를 이라크 남부에 파견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일본정부는 이를 위해 이달 말 또다시 현지 조사단을 파견,선발대의 구체적 활동내용과 지역을 조정할 예정이다. 선발대는 시설부대(공병)로서 이라크 남부지역에서 군 막사와 방어벽 감시탑을 세우는 등 내년 초 투입될 본대의 주둔지를 건설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내년 초 이라크 내에서 급수,전력공급,의료지원 등을 담당할 5백~6백명 규모의 자위대 본대도 파견할 계획이다. 이 신문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가 오는 17일 일본을 방문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파병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이라크 파병을 위해 특별조치법까지 만들었으나,지난 8월 이라크 유엔본부 폭탄테러사건으로 파병을 연기해 오고 있다. 한편 터키 정부도 이라크에 최대 1만명을 파견하기 위해 다음주 의회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터키 정부는 국민과 의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미국으로부터 차관을 받는 대가로 이라크 파병을 추진하고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