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일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 "파병문제 검토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확신이 매우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확신할 수 있는 더욱 안정된 대화국면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제5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연설을 통해 "정부는 미국이 요청한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내 여론과 국제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우리 안보상황과 이라크의 내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파병 쪽에 좀더 무게가 실린 어조로 연설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 경축연에서 "군이 제자리에 똑바로 서서 군인이 자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정권을 위해 충성을 요구하지 않겠으며, 결코 법에 어긋나는 어떤 부당한 명령도 요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국방전력 강화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군이 과거 잘못된 역사에서 벗어나 완전한 정치적 중립을 지키도록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