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의 '고용없는 회복' 우려가 가중되면서 소비자신뢰지수가 이라크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국 민간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30일 9월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81.7에서 76.8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의 61.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1.3에도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취업이 어렵다는 응답은 지난 9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35.3%를 기록, 고용불안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향후 6개월 뒤의 소비자 태도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 역시 88.4로 전달의 94.9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