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즐거워] 골프규칙 : 프로골퍼들의 '규칙' 위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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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들은 골프규칙 숙지도면에서도 '프로'인가.
그렇지 않다.
그들도 사람인이상 몰라서 규칙을 위반하거나 알면서도 착각을 일으켜 규칙을 어기는 일이 잦다.
1타 차이로 몇 억원이 왔다갔다하는 프로골프 세계에서 규칙위반으로 인한 1∼2타 손실은 곧 '수익감소'를 의미한다.
규칙을 어기면 벌타가 뒤따르고,그렇게 되면 대부분 선수들은 선두권을 달리다가도 중하위권으로 미끄러져 내리기 일쑤이다.
그런데도 프로들이 규칙을 위반했다는 이야기는 심심치않게 들려온다.
올해들어 9월까지 외신이 전해온 주요 선수들의 규칙위반 사례를 살펴본다.
◆제프 매거트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 최종일 3번홀(파4·3백50야드)에서 억세게 운이 없는 일을 당했다.
턱이 높은 벙커에서 친 볼이 자신에게 맞고 다시 벙커에 떨어진 것.규칙 19조2항b에 의거,매거트는 2벌타를 받아야 했다.
당시 선두권에 있던 매거트는 그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하며 미끄러져 내렸다.
◆앨리슨 니콜라스
97년 US여자오픈챔피언인 니콜라스는 올해 US여자오픈 3라운드 7번홀 그린에서 퍼트하려고 하니 퍼트라인상에 거미가 있었다.
거미는 '루스 임페디먼트'이므로 벌타없이 제거할수 있는데 그린에서는 손이나 클럽으로만 제거할수 있다.
니콜라스는 그 거미를 티로 제거하려다 2벌타를 받아고 그 홀 스코어가 더블보기가 되면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토머스 비욘
덴마크의 간판선수격인 비욘은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 17번홀(파4)에서 8타를 쳤다.
그 중에는 2벌타가 포함됐다.
서드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진후 네번째 샷이 턱높은 벙커를 탈출하지 못하자 그만 클럽헤드로 모래를 치고 만 것.2벌타를 받은 비욘은 1타차 공동2위에서 19위로 추락했다.
비욘은 그 대회 최종일 16번홀(파3)에서도 벙커에서 세번만에 탈출하며 더블보기를 범했다.
◆예스퍼 파니빅
모자챙을 뒤로 젖혀 쓰는 것으로 유명한 파니빅은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후 동반플레이어자 마커인 마크로의 스코어카드에 사인해 제출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파니빅은 마크로카드에,마크로는 파니빅카드에 자필서명한후 각각 자신의 스코어카드인양 제출한 것.프로골프세계에서 좀처럼 보기드문 이 일로 인해 두 선수 모두 실격당했다.
특히 마크로는 4언더파 67타의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터라 아쉬움이 더했다.
고우순과 세베 바예스테로스도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당한바 있다.
◆폴 에이징거
캐디의 무지로 손해를 본 케이스.벨캐나디언오픈 2라운드 13번홀 그린에서 동반자인 프레드 펑크가 칩샷한 볼이 그린에서 구르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에이징거의 캐디가 달려들어 깃대를 뽑아버렸다.
규칙 17조2항에는 '경기자가 치고 있든가 그의 볼이 움직이고 있을때 동반경기자나 그의 캐디가 경기자 모르게 또는 승인없이 깃대를 빼면 동반경기자는 2벌타를 받아야 한다'고 돼있다.
에이징거 역시 2벌타를 받고 10위에서 50위권으로 내려오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