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유료 인터넷영화 사이트 운영업체가 사이트 개설 1주년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1등 상품으로 '강남 룸살롱 풀 패키지체험권'을 내놓아 구설수에 올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인터넷영화 사이트인 M사이트는 다음달 말까지 유료로 영화를 본 성인회원 중에서 1명을 뽑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고급 룸살롱을 '체험'할수 있는 이용권을 내건 '주색(酒色)을 즐겨라'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M사이트는 유료 가입회원만 50만 명에 달하는 사이트로 네티즌 사이에서는 꽤 이름이 알려진 인터넷 영화 제공사이트다. 이 사이트는 1등상에 당첨된 사람에게 2명이 강남의 고급 룸살롱에서 술과 안주를 먹고 마시는 비용을 비롯해 밴드 연주비, 접대여성과 웨이터의 팁 등 200여만원에 달하는 이용권을 줄 예정이다. M사이트 관계자는 30일 "만약 여성이 1등상에 당첨되면 원하는 경우에 한해 룸살롱 이용권을 주고, 그렇지 않으면 같은 비용의 다른 상품으로 바꿔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는 또 2∼3등상에 고급 양주, 4등상에 에로배우의 누드 DVD, 5등상은 소주 1박스, 6등상은 콘돔세트를 경품으로 마련했다. 이 사이트 관계자는 "유료회원 중 20대 후반∼40대 성인 회원들이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아 성인만을 위한 경품행사를 마련했다"며 "회원들의 큰 반발은 없었고 오히려 새롭다는 반응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이 사이트 이용자인 최형우(30.회사원)씨는 "경기침체에 수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고급 룸살롱 이용권과 술을 경품으로 내건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청소년 이용자들도 많은데 룸살롱 이용권을 1등 상품으로 내놓은 행사를 아무런 제한 없이 볼 수 있게 한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