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딘이란 우상을 탄생시킨 영화 '에덴의 동쪽'과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등으로 잘 알려진 엘리아 카잔 감독이 28일 맨해튼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4세. 카잔의 법률고문인 플로리아 라스키는 그의 죽음을 알리면서 "한 천재가 우리 곁을 떠났다.그는 위인 중의 한 사람이었다"고 애도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태어난 카잔은 예일대에서 연극을 공부한 뒤 대학 추천으로 브로드웨이로 진출했다. 이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등의 무대극을 연출했다. 1945년 '브루클린에서 자라는 나무'로 영화에 진출,47년 '신사협정'으로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을 받았다. 카잔은 76년 '마지막 거물'을 끝으로 영화에서 손을 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