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전자화폐 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흑자를 내는 올해부터 제2의 도약에 나설 계획입니다." 부산 소재 전자화폐 회사인 마이비 대표로 선임된 송붕원씨(49)는 "마이비가 지난 3년 동안 수도권 이남 전역에 전자화폐 상용 서비스망을 구축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이뤘다"며 "이를 바탕으로 마이비 전자화폐를 전국에 보급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 대표는 유통과 민원행정,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로 사용기반을 확대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사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최근 일본의 대표적 전자화폐사인 비트왈렛사와 전자화폐의 호환사용과 기술공유 등 공동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 공동사업 형태로 일본은 물론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동남은행 출신인 송 대표는 지난 94년 국내 최초의 전자화폐라 할 수 있는 '동남은행 전자지갑'을 개발, 하나로 교통카드를 선보이는 등 전자화폐의 역사를 사실상 주도해 나갔다. 외환위기 때 동남은행 퇴출의 아픔을 겪은 송 대표는 부산은행으로 자리를 옮기고 마이비 상무이사로 재직하기까지 국내 대표적 전자화폐인 '디지털 부산카드'의 개발과 보급에 매진해 왔다. 1954년 경남 창녕 태생인 그는 경남상고와 한국방송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송 대표는 "전자화폐와 동고동락해 온 만큼 앞으로 자식을 대하는 마음으로 회사를 키워 나갈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