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로 전복 또는 궤도이탈한 부산항 신감만부두와 자성대부두의 컨테이너 크레인들이 늦어도 내년 2월 중순까지 완전복구될전망이다. 지성대부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은 29일 "홍콩의 본사인 허치슨 포트 홀딩스가 장기 크레인 구매계획을 긴급수정해 태풍으로 전복된 부산항 크레인 2기를새 크레인으로 긴급 교체하는 동시에 신규 크레인 1기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라고밝혔다. 한국허치슨터미널은 "향후 2개월내에 3기의 크레인이 설치될 예정이며 궤도이탈한 3기의 크레인도 긴급보수를 통해 2기는 9월 마지막 주에, 나머지 1기는 3주내에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치슨 포트 홀딩스의 레이몬드 로(Raymond Raw) 한국.중동.아프리카 담당 사장은 "이번 본사의 크레인 지원은 부산항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조치"라고 밝히고 "부산항과 광양항에서 부두를 운영하고 있는 허치슨은 한국 해운산업 발전을위해 언제든지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27일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현재 제작 중인 크레인 3기를 구매하기로 가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컨'공단이 가계약한 크레인은 트윈 스프레더(Twin Spreader)를 갖추고 20열까지 처리할 수 있는 최신 사양으로 최대 풍속 초속 50m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것으로 알려졌다. `컨'공단은 미쓰비시중공업과 협의해 이들 크레인을 2월 중순까지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크레인의 도입가격은 기당 500만달러(한화 60억원 상당)로 알려졌다. `컨'공단은 이와 함께 현재 한진중공업에서 제작 중인 크레인 3기를 10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신감만부두에 설치할 예정이다. 부산해양수산청은 "이같은 크레인 도입계획이 실행되면 크레인 11기가 전복 또는 궤도이탈해 하역능력 14%를 상실,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부산항이 연말까지는 거의 정상수준을 회복하고 내년 2월에는 완전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