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회사 상품중에선 고급형 자동차보험과 보장을 강화한 운전자보험.종합보험 등이 명품으로 꼽히고 있다. 애니카 하이카 프로미 매직카 등 자동차보험의 브랜드 시대를 개막한 고급형 자동차보험은 보험료가 다소 비싼 대신 보상서비스와 보장을 차별화하는 데 성공,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운전자보험이나 종합보험은 주5일 근무제 확대로 가족 단위의 여가생활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주말 사고에 대한 보장과 가족 보장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화재 '삼성애니카 자동차보험'=작년 4월 업계 최초로 자동차보험 브랜드를 도입한 이후 이를 처음 적용한 상품이다. 작년 7월 선보인 이후 지난 9월23일까지 1백15만7천31건에 5천4백89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이는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예방진단 서비스(Before Service)를 도입,무사고 가입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자동차 보험은 사고를 내야만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바꾼 것이다. 비상시 긴급출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구입에서 폐차까지 차량 일생관리,무료 차량안전정밀진단,실내카클린 할인 서비스 등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삼성화재는 자동차 정비업체 네트워크인 '애니카랜드'를 전국에 6백63개소 구축했다. 또 교통법률 컨설팅과 다양한 정보까지 제공한다. 맞춤형 설계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나이와 욕구에 맞게 자유롭게 선택,설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구체적으론 △애니카 기본 △20대를 겨냥한 애니카 슬림 △60대 이상 장년층을 위한 애니카실버 △여성 대상의 애니카 레이디 △실속형 고보장을 위한 애니카 파워 △고보장 고가격 상품인 애니카 플러스 △애니카 VIP등 7가지로 차별화했다. 아울러 레저용자동차 특성에 맞게 보장내용을 달리한 '삼성애니카 RV자동차보험'도 지난 4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현대해상 '하이카 뉴오토 자동차보험'=교통사고사망 담보를 신설해 보험가입자나 가족이 비행기 기차 전철 지하철 등의 교통수단을 이용하던 중 발생한 사고로 사망할 경우 1인당 1억원을 보상한다. 특히 비행기 사고는 국내·외를 불문하고 보상해 준다. 신차만을 위한 보상장치(신차 손해담보)도 갖추고 있다. 도난이나 사고로 인해 신차 수리비가 보험가입금액의 70% 이상 발생한 경우 보험가입금액 전액과 등록비용을 신차구입비용으로 보상해준다. 또 사고로 수리비가 보험가입금액의 30% 이상 생겨날 때에는 격락손해(사고에 따른 차량가치 하락손해) 및 오일보충,정비·점검 등에 따르는 비용을 보험가입금액의 10%만큼 지급한다. 다른 회사 상품에 가입해 있더라도 이 담보에 가입할 수 있다. ◆동부화재 '동부참좋은운전자보험Ⅱ'=운전 중이나 여가 등 일상생활을 하다가 부상을 입었을 때 최고 5억원의 소득보상자금과 사망보험금,후유장해보험금,의료비,임시생활비,생활유지비 등을 보상해 주는 장점을 갖고 있다. 피보험자가 교통사고를 냈을 때 최고 1천5백만원의 형사합의지원금,최고 2천만원의 벌금을 보상한다. 또 △교통사고처리비용(10만원) △대인보험료할증지원금(20만원) △교통사고위로금(5만원) 등도 지급한다. 아울러 방어비용(변호사비용)도 1백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이밖에 보장한도와 보험료 수준은 물론 만기환급금까지 고객이 형편에 따라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으며 만기가 되면 만기환급금을 지급,신차구입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LG화재 '기쁨두배 차차차 종합보험'=운전자보험에다 대중교통상해보험 성격을 함께 갖췄다. 지난 4월부터 9월25일 현재까지 13만건 91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 상품은 지하철 항공기 기차 마을버스 시내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상해사고를 입을 경우 최고 8억원의 보험금을 준다. 또 운전 중 교통사고에 대한 보장을 강화,발생빈도가 높은 50% 이상 후유장해시에도 2억원 한도로 장해연금을 지급한다. 지금까지 운전자보험은 주로 80% 이상 후유장해시에 장해연금을 지급해왔다. 아울러 금요일도 주말에 포함시킨 신주말 개념을 도입해 신주말 사고 때엔 후유장해연금을 평일의 2배만큼 보상해준다. 최고 지급한도는 4억원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