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대덕단지 30돌] LG화학 기술연구원 등 '민간기업 기술개발 성공사례'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덕연구단지 내 기업연구소는 1990년대 초부터 본격 설립되기 시작했다. 신소재 정밀화학 유전공학 정보통신 등 첨단기술이 선도하는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1990년 3개에 불과했던 기업연구소는 1993년에 11개로,1998년에는 다시 23개로 늘어났다. 5년 만에 두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현재는 29개 기업연구소가 연구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9개 기업연구소에 근무하는 인력은 3천9백여명이며 이 가운데 2천5백여명이 연구원으로 석·박사만 2천여명에 이른다. 기업연구소는 그동안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우선 바이오산업 분야의 성과가 눈에 띈다. LG화학 기술연구원은 퀴놀론계 항생제인 팩티브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팩티브의 성공은 신약을 연구 중인 다른 기업들에 희망을 심어줬다. SK 대덕기술원도 우울증 치료제를 개발,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삼양사의 중앙연구소는 새로운 항암제인 제넥솔을 상업화했다.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은 소형 국산항공기를 개발해 우주항공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기술연구소가 개발한 초고속 인터넷 기간망 기술은 한국을 세계 최강의 인터넷 국가로 만드는 기반이 됐다. 민간기업 연구소가 일궈낸 기술개발 및 상품화 성공사례를 소개한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 -------------------------------------------------------------- ◆LG화학 기술연구원 대덕연구단지 내 최대 규모 민간 기업연구소로 1979년 설립 이래 정보전자소재,생명과학,산업재 및 석유화학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자기분산형 ABS,환경친화형 가소제,고성능 투명ABS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잇따라 내놓았으며 아크릴산 제조 촉매를 독자 기술로 상업화했다. 정보전자소재 분야에서는 올해 세계 최초로 세계 최대 용량인 2천4백㎃ 원통형 리튬 이온전지를 양산화,배터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점착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용 편광판은 한국이 LCD 분야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디스플레이 소재의 핵심인 PDP용 형광체,컬러필터 감광재 등에서도 기술 우위를 확보했다. 2001년 회사 분할로 독립한 LG생명과학의 퀴놀론계 항균제 팩티브도 LG화학 기술연구원의 축적된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팩티브는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한국에서는 최초로 신약으로 승인받았다. ◆SK 대덕기술원 미국 뉴저지주에 의약개발센터와 의약중간체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상하이에도 연구소를 설립,'R&D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췄다. 대덕기술원은 SK R&D 중심축으로 기술혁신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차세대 사업으로 선정한 생명과학 분야에서 최근 우울증 치료제를 개발,3천만달러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FDA 승인을 받을 경우 로열티만 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너지연구소는 미래형 청정에너지 및 에너지 시스템과 환경규제에 대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화학연구소는 정밀화학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차세대 유도품 기술,전자 정보소재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의약개발센터는 중추신경계 중심의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의약중간체개발센터는 고부가 의약중간체 생산기술을 개발 중이다.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 1992년에 개발한 2백마력급 5인승 독자모델 항공기인 다목적 소형 항공기 '창공-91'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항공기술연구원이 국방과학연구소 등과 공동 개발한 'KT-1 초등훈련기'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의 하나다. 우주 분야에서는 무궁화 위성의 본체 구조물 및 태양전지판,다목적 실용위성 1호의 본체 구조물도 개발했다. 최근엔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통신위성 안테나를 개발,위성구조체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한국형 우주발사체(KSLV-1) 개발사업에 조립업체로 참여,우주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다목적 헬기에 대한 선행 연구와 지능형 무인비행기 등에 대한 탐색 연구도 하고 있다. 이같은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위성체 및 발사체,민항기 공동개발,헬기 부문 및 안전운항 지원시스템 개발 부문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LG생활건강 기술연구원 1979년 국내 최초로 대덕연구단지에 설립된 민간 종합기술연구소로 생활용품연구소 화장품연구소 디자인연구소 등 3개 부문으로 전문화돼 있다. 2백여명의 연구원이 있으며 그 중 석·박사만 1백80여명에 이른다. 국내 최초로 주름개선제 피부미백제 등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했다. 붙이는 치아미백제 클라렌,손상된 모발을 회복시키는 엘라스틴 샴푸와 린스 등을 내놓았다. 고객이 요구하는 '청결 건강 미 위생'을 실현하기 위해 생활건강 분야의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구강용품,피부용품,모발제품,세탁용품,주거용품,지류용품 등 6개 분야로 나눠 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화장품이 인체의 피부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소비자의 심리와 유행과도 밀접한 제품이라는 점에 착안,첨단 과학 및 의학과 예술을 접목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KT기술연구소 1992년 11월 서울 우면동에 통신망 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가 96년에 대덕으로 이전했다. 2백여명에 이르는 연구원 가운데 95% 이상이 석·박사다. 대표적인 연구개발 성과로는 △전용회선 관리시스템과 지역망 관리시스템 등 통신망 관리 시스템 △차세대 망관리시스템 기반 마련 △초고속 인터넷 기간망 설계 및 운용 기술 개발 △지능망 발신번호 확인 서비스 개발 △초고속 데이터 네트워크의 차세대 통신망 운용관리시스템개발 등을 꼽을 수 있다. 메가패스 클린 서비스,네트워크 기반의 헬스케어 서비스 등 초고속 인터넷 접속 및 유무선을 통합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신사업 아이템 10여건을 발굴했으며 지난 한햇동안에만 1백70여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삼양중앙연구소 1979년 설립됐으며 93년에 대덕연구단지로 옮겨왔다. 의약 분야에서는 약리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의약품 제형화 기술인 약물전달시스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암환자를 위한 중통증 패치,구토방지 패치,진통소염 패치,금연보조용 패치를 비롯해 인체 특정 부위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경구용 대장염 치료제 등을 개발했다. 특히 항암제인 '제넥솔' 주사제 개발은 대표적인 연구 성과로 꼽힌다. 다양한 약물 제형화 기술을 해외 선진 제약회사에 수출하고 있다. 의료용구 분야에서는 생체 흡수성 고분자를 이용한 수술용 봉합사를 개발했다. 또 치주조직 재생막인 '바이오메쉬'를 개발,시판하고 있다. 화학 분야에선 기계 및 전자 재료로 쓰이는 각종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합성 및 가공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쌍용기술연구소 내황산염 시멘트,초속경 시멘트,차세대 벨라이트 시멘트 등 20여가지를 개발했다. 시멘트 제조공정의 설비 개발 및 자동화 등 시멘트 공장의 무인화를 목표로 시멘트 제조공정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환경친화적인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폐타이어,슬래그,석탄재 플라이 애쉬 등을 시멘트 공장의 원료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연간 2백만t의 폐타이어를 시멘트 연료로 대체해 사용하고 있다. 유기성 폐수의 처리 효율을 향상시킨 폐수처리시스템도 성공사례의 하나로 꼽힌다. 미생물과 다공성 세라믹 담체를 이용한 이 공법은 1999년 신기술로 인정받았다. 2000년부터 이 공법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공주시와 홍성군이 축산폐수처리시설에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ADVERTISEMENT

    1. 1

      "면허 반납하면 사고 줄어"…10년새 2배 된 고령자 교통사고

      고령 운전자가 유발한 교통사고가 급증한 가운데 면허 자진 반납이 교통사고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3일 서울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연구보고서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 지원사업의 효과분석과 발전방안'에 따르면 서울에서 고령 운전자가 유발한 교통사고는 2015년 4158건으로 전체의 9.9%였으나 2024년에는 7275건으로 전체의 21.7%를 차지했다.고령자 운전면허 소지자는 2015년 49만명에서 2024년 95만명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2015년 가장 많은 교통사고를 유발한 연령대는 50대(1만559건)였으나 2024년에는 60대(7663건)가 가장 많은 사고를 유발했다.고령자가 유발하는 사고가 증가한 것은 단지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고령 운전자가 증가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고령 운전자는 평균적으로 더 많은 사고를 냈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심각한 사고를 내는 비중도 더 높았다. 면허 소지자 수 대비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의미하는 사고율은 2024년 고령자가 0.77%로 비고령자 0.47% 대비 65%가량 높았다.교통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치사율은 같은 해 고령자 0.91명, 비고령자 0.57명이었다. 2015년 서울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375명 중 고령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62명으로 16.3%였다. 그러나 2024년에는 전체 사망자가 212명으로 감소했음에도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66명을 기록하며 차지하는 비중이 30%로 치솟았다.서울시는 고령자가 면허를 자진 반납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2019년부터 운영해왔으며, 2024년까지 누적 12만2135명이 면허를 반납했다. 정책 시행 전후 효과를 준 이중차분모형(Quasi-DID)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 내에서 면허를 반납한 고령자의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다른 지

    2. 2

      '연봉 9000' 노인부부도 기초연금 따박따박…이유 알고보니 [남정민의 정책레시피]

      기초연금은 원래 국민연금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 정말 나라의 도움이 필요한 노인을 선별적으로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습니다. 우리나라는 1999년에서야 국민연금 보장이 전(全) 국민으로 확대됐기 때문에 그사이 은퇴한 고령자는 이렇다 할 준비 없이 노후를 맞이해야 했습니다.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2008년 65세 이상 인구 중 소득인정액 하위 70%에게 지급되는 기초노령연금제도가 도입됐고, 2014년 지금의 기초연금제도로 개편됐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해당 제도는 이어져 오고 있는 거죠.문제는 지금이 2014년이 아니라 2026년이라는 데 있습니다. 12년째 노인 인구 숫자는 급격히 많아졌고, 고령층 소득수준도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기초연금 수급자 선정 기준은 12년째 그대로입니다. 고령층의 경제상황이 개선되면서 ‘하위 70%’의 기준선도 덩달아 올라갔지만, 수급자 선정 방식이 바뀌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은 노인들도 기초연금을 타가게 되는 겁니다. 우선 절대적인 노인 인구 수부터 살펴볼까요. 국가데이터처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2025년 11월 기준 65세 이상 노인 수는 1079만5828명입니다. 같은 11월 기준으로 2014년 65세 이상 노인 수는 650만659명입니다.65세 이상 고령층 숫자만 66% 넘게 늘어났습니다. 기초연금은 기본적으로 노인의 70%가 받게 설계돼있기 때문에 당연히 수급자 수도 폭증했습니다. 2014년 435만명에 불과했던 기초연금 수급자 수는 지난해 701만명까지 늘어났습니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기초연금 수급자 수는 수급률 70%를 가정했을 때 최대 778만8000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물론 지난해 수급률이 66%였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급자 수는 이보다 조

    3. 3

      美-EU의 '요새화' 전략, 중국 공급망 차단…신뢰 쌓은 한국엔 기회 [글로벌 머니 X파일]

      올해 들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이른바 ‘요새화’ 전략이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중심의 각종 공급망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지난 30여년간 글로벌 자본 시장을 지배해 온 ‘효율성’과 최적화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글로벌 지형 변동에 한국 기업이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서방의 블록화 가속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핵심 조항 중 하나인‘해외우려집단(FEOC)’ 규정 대상 범위를 지난해 7월 'One Big Beautiful Bill'법(OBBBA)에서 확장했다. 새로운 FEOC 규정에 따르면, 중국산 설비나 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미국 내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는 핵심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예를 들어 중국산 장비 비중이 올해 이후 완공되는 발전설비에서 일정 수준을 넘으면 IRA의 기술 중립적 생산세액공제나 투자세액공제를 박탈당한다. 미국이 지정한 중국 기업들이 관여한 경우 아예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이 규정은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정부의 소유, 통제 또는 관할하에 있는 기업이 생산한 배터리 부품이나 핵심 광물이 포함된 전기차 및 에너지 설비에 대해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특히 중국 자본이 25% 이상 투입된 합작 법인도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중국 기업들이 멕시코나 동남아시아를 경유해 시도했던 우회 진출로가 완전히 봉쇄됐다. 여기에 미 무역대표부(USTR)가 통상법 301조를 앞세워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관세를 기존 7.5%에서 25%로 인상하면서 중국산 배터리는 미국 시장 내에서 가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