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넷이 외국인 매수세 대량 유입으로 이틀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현대오토넷 주가는 종합주가지수의 큰 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3.57% 오른 3천45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외국인들은 현대오토넷 주식을 1백95만주 대량 순매수했다. 전날에도 1백40만여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현대오토넷 지분은 6.5%로 늘어났다. 이날 외국인들의 매수는 특히 CSFB증권 창구를 통해 집중됐다. 외국인들은 국내 은행권이 CSFB증권에 내놓은 물량(1백85만주가량)을 자전거래로 거둬간 것으로 보인다. 서성문 동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초 매각 기대감으로 급등한 주가가 최근 재료 소멸로 다소 조정을 받았다"며 "외국인 매입은 매각 기대감에서라기 보다는 실적개선 대비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현대오토넷 매각은 대주주인 현투증권 매각 및 하이닉스 지분 처리와 맛물려 있는 만큼 쉽게 결론지어질 성격이 아니다"며 "당분간 주가는 매각 재료보다는 실적 기대감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