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바라는 인재가 되려면 창조적 끼,도전정신,모험심,국제감각을 갖춰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6일 경희대 수원캠퍼스에서 수도권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전경련 교육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취업정보를 얻으려는 3백여명의 대학생이 몰려들어 기업의 인재상과 채용기준에 귀를 기울였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안승준 삼성전자 인사담당 상무는 "창조적 인재는 비전을 창출하고 기존 형식주의를 타파해 발상과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며 "도전적 인재는 용기와 소신,배짱을 가지고 남들이 꺼리는 분야에 과감히 도전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은 영어와 제2외국어 능력을 갖추고 글로벌 문화를 이해하며 적응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원한다"며 "기업체 인턴십 참여,단순 어학연수가 아닌 종합적인 이(異)문화 체험,직업관 확립 등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영어전문강사인 이보영 EBY 대표는 '기업의 영어능력 평가기준 및 방법'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기업채용시 영어능력 평가기준으로 토익(TOEIC)이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점차 영어면접이 확대될 것"이라며 "삼성물산에 이어 삼성전자 제일기획 등이 영어면접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삼성전자 LG전자 SK 포스코의 인사·교육 담당자들이 인재 채용기준 및 절차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입학성적이 아닌 졸업성적을 기준으로 1차 서류전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과하면 SSAT라는 자체 평가를 치르게 되는데 이 때 이전 단계인 서류전형 성적은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 LG전자는 별도 시험없이 서류전형과 온라인 테스트,면접으로 인재를 뽑는다. 온라인 테스트는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라는 직무적성검사와 SJI(Situational Judgment Inventory)라는 상황판단 평가다. 이와 별도로 경력사원은 회사에서 중요시하는 역량 가운데 10개를 선정,실제 상황을 가정해 행동수준을 평가하는 PBI(Performance-based Interview)를 실시하고 있다. SK는 종합적성검사 및 외국어 테스트,면접전형 등 3단계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전문인,디지털인,세계인이라는 인재상을 내걸고 서류전형 인성검사 직무능력평가 면접 등 4단계를 통해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