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임직원이 자사주 매입기간에 주식을 대량 매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내부자거래 분석정보 제공업체인 아이스코어에 따르면 상장·등록사들이 주가 안정을 위해 설정한 자사주 매입·소각이나 취득을 위한 신탁계약기간에 회사 내부자가 보유 주식을 대량 매도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성신양회의 W부사장은 자사주 매입기간인 지난달 20일 보유 주식 1만7백60주를 2만2천5백원(2억4천만원)에 장내 매도했다. 성신양회는 7월29일 이사회에서 자사주 45만주(1백억원)를 매입·소각키로 결의한 이후 주가가 2만원을 뚫고 급등하기 시작, 지난달 20일에는 2만4천4백50원을 기록했다. 동양고속건설의 L상무는 자사주 취득 신탁기간인 8월21일부터 지난 3일까지 2만1천4백10주를 2억7천만원에 팔아치웠다. 동양고속은 7월7일부터 1년간 자기주식 21만2천3백20주(30억원)를 취득하기 위한 신탁계약을 맺은 뒤 주가가 9천6백원에서 급등하기 시작해 지난 3일에는 1만2천9백원을 기록했다. 이 임원은 회사 주식을 자사주 취득이 시작되기 전보다 32%가량 높은 평균 1만2천6백80에 매각했다. 임원기 기자 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