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의 예상밖 감산 결정에 따른 오일쇼크로 세계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와 관련 외국계 증권사들은 역시 예상밖으로 기존의 유가 전망치(대체로 내년 하락)를 고수하는 모습이다.특히 이라크의 본격적인 생산 회복에 따른 영향과 OPEC 회원들의 행동 통일 유지 여부를 지적했다. 베어스턴스증권의 뤼페 분석가는 24일(현지시각) 회원국들의 실제적인 감산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비꼬면서 기존 제시한 내년 유가 전망치 18달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CSFB도 이달초 유가 전망치 상향시 늦어도 내년초까지 유가 지지를 위해 OPEC측에서 감산할 것이란 전망을 선반영시켰다고 설명하며 내년 유가(WTI기준) 전망치 26달러와 2005년에 23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을 지속했다. 또한 저조한 중국 수요 등 유가 하락 원인들이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 유럽의 히모사 연구원도 역시 내년과 2005년 배럴당 유가 전망치(브렌트유기준) 23.50달러 및 21달러를 고수했다. 다만 재고량이 제한된 상태에서 계절적 수요가 증가한다면 오는 4분기에는 26~28달러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희수 기자 h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