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 남부의 한 병원에서무장 괴한들이 환자와 의료진을 인질로 잡고 보안군과 대치하다 이중 3명의 무장괴한이 사살되고 보안군 1명이 숨졌다고 사우디 내무부가 밝혔다. 사우디 내무부는 이날 관영 SPA 통신에 발표한 성명에서 이 같이 밝히고 이 과정에서 4명의 경찰관이 가벼운 상처를 입고 2명의 무장 괴한이 투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병원내에 있던 한 의료 소식통은 AFP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상당수의 인질범중 4명이 보안군에 의해 사살됐다며 "이들은 테러범이며상당히 많은 수"라고 말했다. 인질범들은 이후에도 리야드 남쪽 960㎞ 지잔 북동쪽에 있는 이 병원 건물 외곽을 포위하고 있는 보안군과 대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무장괴한들은 이날 새벽 자신들이 은신하고 있던 병원 근처 농장을 보안군이 급습하자 이를 피해 도주, 근처에 있던 이 병원에 침입해 인질극을 시작했다. 두바이 주재 알-아라비야 방송 특파원은 이날 이들 무장 괴한들이 병원 지붕에서 상당수의 외국 의사 등 의료진을 인질로 잡은 채 대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특파원은 또 인질범들과 협상이 진행중에 있으며 인질들중 부상한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당국은 지난 5월 12일 26명의 목숨을 앗아간 리야드 자살 폭탄테러 이후이슬람 무장세력에 대한 단속을 벌여 200여명을 체포하고 10여명을 사살했다. (리야드 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