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콜라겐 제품 쏟아진다..'주름살 예방.노화방지'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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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겐 열풍이 불면서 먹는 콜라겐과 바르는 콜라겐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제약회사를 비롯 화장품회사 건강보조식품회사들이 잇달아 콜라겐 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주름살 예방 및 피부 노화방지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먹는 콜라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각 병원 피부과에도 먹는 콜라겐의 효용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콜라겐은 실제로 인체에서 근골격계 및 피부의 주요한 구성 성분으로 피부노화와 관련이 많은 물질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의학계에서는 먹거나 바르는 콜라겐의 효능에 대해 아직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콜라겐 제품 줄 잇는다=제약사인 솔표조선무약과 광동제약이 각각 '퀸센스'와 '마시는 콜라겐 후레쉬'라는 이름으로 먹는 콜라겐을 내놓았다.
건강보조식품회사인 제일건강과 광동생활건강도 먹는 콜라겐을 선보이고 있다.
CJ는 콜라겐과 비타민 C등이 함유된 CJ뉴트라슬림생식을 판매하고 있다.
콜라겐은 화장품의 주 원료로도 이용된다.
콜라겐 화장품을 바르면 피부노화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메나도화장품 소망화장품 등 화장품 회사들이 콜라겐 함유 화장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으며 수입제품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콜라겐이란=콜라겐은 섬유성 단백질의 일종으로 세포와 세포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의 몸에서는 장기를 감싸는 막,관절 연골,눈의 각막,뼈와 피부 등에 주로 있다.
특히 뼈를 구성하는 칼슘의 접착제 기능을 하고,피부 진피층의 구성 요소로 매우 중요하다.
콜라겐은 나이가 들면서 생산되는 양이 줄어들어 피부가 노화하고 주름살이 생긴다.
콜라겐은 생선,닭날개,고기 힘줄,뼈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특히 꼬리곰탕 도가니탕 등의 음식에 콜라겐이 많이 들어있다.
◆콜라겐 효능,소문은 무성하지만 아직은 미스터리=피부노화 방지는 인간의 오랜 열망으로 많은 물질들이 개발돼 왔고 지금도 연구 중이다.
비타민C,E 등이 피부미용 및 항노화 효능을 입증받은 후 많은 제품들이 먹는 피부노화 방지제로 등장했다.
콜라겐의 경우 학술적인 논문을 통해 효능을 검증했다고 주장하는 제품들도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공인돼 약으로 쓰이는 것은 없으며 단지 건강 보조식품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에는 류머티즘,경피증 등의 치료에 제2형 콜라겐의 경구 복용이 효능이 있음을 증명하는 자료들이 나와 의학적인 효용성이 있을 것으로는 추정된다.
그러나 노화로 부족해진 콜라겐을 먹어 주름개선 및 노화방지를 한다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시장 전망=콜라겐의 효능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콜라겐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인체의 부족한 부분을 먹어서 보충할 수 있다는 것은 논리적인 비약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빈혈이 있다고 피를 마시거나,골다공증이 있다고 뼛가루를 먹으면 좋은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물론 이런 방법들(먹는 콜라겐 포함)이 무조건 근거없다고 할 수도 없다.
현대의학으로도 대부분의 인체의 비밀은 접근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원석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전문의는 "먼 미래에 먹는 콜라겐이 새로운 기전을 가진 노화방지의 명약으로 등장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현재까지는 먹는 콜라겐이 피부미용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밝혀줄 공신력 있는 연구결과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
< 콜라겐의 역할 >
△피부:피부의 탄력과 새로운 세포를 생성하고 자연보습력을 유지해 줌으로써 피부를 윤기있게 해준다.
△관절:관절을 튼튼하게 해 무릎의 통증을 예방한다.
△뼈:골밀도를 높여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머리카락:콜라겐은 머리카락을 구성하는 케라틴 성분과 구조적으로 비슷해 머리카락에 윤기를 준다.
△손톱 발톱:윤기와 영양을 준다.
△혈관:혈관의 노화를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