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실업 박연차 회장(58)은 한·베트남 교류 협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18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부산∼호치민 항공기 직항노선 협약 조인식에 참석한 판 반 카이 베트남 총리로부터 민간인에게 주어지는 최고 국가훈장인 '베트남 친선훈장'을 받았다. 1971년 경남 김해에 태광실업을 설립,신발산업에 뛰어든 박 회장은 94년 베트남에 진출,태광비나실업을 세워 현지인 1만2천여명을 채용하고 연간 1천만켤레의 신발을 생산(연간 매출 1억5천만달러)하는 베트남 2위 기업으로 키웠다. 그는 '베트남인과 함께 하는 기업'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연간 50만달러를 기부,현지에서 장학사업,학교 체육센터 건립사업 등을 벌이며 현지화에 노력했다. 부산~호치민 직항로 개설도 그의 숨은 노력이 큰 힘이 됐다. 현지 정·관·재계 인사들과 폭넓은 교류를 해온 박 회장은 기업체 회장 자격으로 베트남 항공사와 직접 담판을 벌여 직항로 개설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한다. 그는 작년 부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베트남 레슬링국가대표선수들이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국내에 '베트남 소개 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