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신4당 체제'의 다당 구도로 재편되면서 내년 17대 총선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 총선은 한나라당의 원내 과반수 이상 유지 전략,제2당 지위를 확보하려는 민주당과 통합신당의 세력 경쟁,4당으로 밀려난 자민련의 생존 게임 등이 맞물리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총선에서 과반수 이상 확보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여권이 분열됐고 현 정권에 대한 민심도 떠나 있는 만큼 의석수 확보에 유리하다는 분석에서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적 밑그림을 근본적으로 흔들려고 나선다면 '예측불허'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선거전이 영·호남 지역구도가 아니라 이념 및 세대간 대결 양상으로 나타날 경우 통합신당의 선전이 예상된다는 얘기다. 민주당과 통합신당 간 대결구도도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을 창당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의 신당간 자존심 싸움 양상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민련이 충청권에서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도 관심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