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은 요즘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종목 중 하나다. 코스닥 시가총액 25위 안에 드는 종목 가운데 올해 이 회사처럼 주가가 급등한 종목은 없다. 주성 주가는 18일 9천7백10원을 기록,올해 최저가 1천5백50원(3월11일)에 비해 6배 이상 올랐다. 주가 급등 이유는 실적 개선 전망과 이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량 매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올해 예상 실적을 감안할 때 현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시장은 주성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높이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는데. "몇 달 전만해도 외국인 지분율은 1% 정도였다. 하지만 GMO이머징마켓펀드가 2백20여만주(7.21%)를 매수하는 등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10%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런던 홍콩 뉴욕 등지에서 해외 IR를 한 것도 효과를 본 것 같다." -GMO펀드의 투자성격을 어떻게 보는가. "GMO펀드와 직접 접촉한 적은 없다. 하지만 최근 회사를 방문한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 가운데 그들의 대리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MO펀드는 장기투자를 하는 연기금과 단기투자를 하는 헤지펀드의 중간 성격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삼성전자와의 거래중단으로 큰 위기를 맞았었는데. "사실이다. 지난 2001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상당히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LCD용 CVD(화학증착장비)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활로를 찾았고 그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 -LG필립스LCD 시설 투자의 최대 수혜주로 거론되는데. "아직 구체적인 주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다만 지난해 말과 올 상반기에 각각 1대씩 공급한 LCD용 CVD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마이크론 부사장 출신인 트렁 도운 사장의 활약은. "지난 6월 영입한 트렁 도운 사장이 영업 부문에서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그는 해외시장에서 주성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 수출 쪽을 강화할 계획인 만큼 향후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하반기 실적 전망은. "올 상반기 26억원의 순이익을 내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런 실적은 성장 모멘템을 확인해주는 것에 불과하다. 대기업들의 LCD 투자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실적이 한 단계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주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터무니없이 고평가됐다'나 '엄청난 수주를 확보했다' 등의 극단적인 루머가 많이 돌고 있다. 회사와 관련된 공시자료는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회사측 발표만을 믿어달라고 말하고 싶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