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LCD관련주에 집중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지난 3월 저점 이후 상당 폭 오른 상태지만 LCD경기가 호황국면이어서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TFT-LCD산업의 호황이 올 연말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동양증권은 현재 표면화되고 있는 TFT-LCD의 공급부족 현상이 내달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10월 이후에도 PC산업의 최대 성수기인 연말 연휴가 기다리고 있어 LCD산업의 호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이 같은 전망에 따라 LCD산업 내 유망종목을 잇달아 발굴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동진쎄미켐을 유망종목으로 꼽고 있다. TFT-LCD 감광제 부문의 선두주자로 LG필립스LCD 요구량의 60%를 공급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현대증권은 동진쎄미켐이 내년에도 22%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파인디앤씨를 매출증가에 따른 이익증가 모멘텀이 확실하다며 코스닥업체 중 가장 투자유망한 LCD관련주라고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파인디앤씨에 대해 2만6천원의 목표가를 제시,현재 주가보다 25% 이상 상승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밖에 대투증권과 LG증권은 테크노세미켐,BNP파리바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은 우영을 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증권사들의 LCD주 집중추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들의 주가가 많게는 3배 이상 뛴 상태여서 '뒷북'을 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 증권사들이 조사·분석하는 종목들이 한정돼있어 추천을 돌려가며 하는 경우가 많아 신뢰도에 의문을 던지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