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 등 국내 금융회사가 하이닉스 채권 4천3백억원가량을 씨티그룹에 매각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투신권 등은 최근 부실채권 매각을 통한 유동성 개선을 이유로 하이닉스 채권 4천3백억원가량을 씨티그룹에 넘겼다. 이 중 투신권이 처분한 하이닉스 채권 규모는 총 3천6백억원으로 △한투증권(한투운용 포함) 2천억원 △대투증권 6백억원 △삼성투신(삼성증권 포함)과 조흥투신 6백억원 △현투운용 4백억원가량이다. 이들 외에 리스채 형식으로 하이닉스 채권을 보유한 LG증권과 신보캐피탈도 약 7백억원 규모의 채권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신권은 부실채권 해소와 펀드 유동성 보강 차원에서 하이닉스 채권을 매각했으며 이번 매각에 따라 소폭의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하이닉스 채권단은 지난해 12월30일 전체 채권단회의를 통해 하이닉스 주식을 2006년까지 매각하지 않고 보유 채권 상환도 이때까지 유예키로 결의한 바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