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앤큐리텔의 상장을 재료로 급등했던 KTB네트워크의 주가가 17일 하한가 가까이 급락했다. 팬택앤큐리텔은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지만,2대주주인 KTB네트워크는 재료가 소멸되면서 차익매물이 쏟아졌다. 17일 KTB네트워크는 4천2백50원으로 전날보다 14.14% 하락했다. 팬택앤큐리텔이 장초반부터 가격제한폭에 올랐지만 KTB네트워크는 이날 오름세를 타지 못하고 약세에 머물렀다. 이날 급락은 팬택앤큐리텔의 상장이 완료된데 따른 재료소멸이 가장 큰 이유다. 향후 75일 이후에 보유중인 팬택앤큐리텔 주식을 내다팔 수 있어 장기보유의 가능성도 적은 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편 이날 상장된 팬택앤큐리텔은 시초가가 공모가(2천6백원)를 훌쩍 뛰어넘는 4천2백원에서 형성됐고 거래 개시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4천8백30원에 마감됐다. 이로써 공모주청약에 참가한 투자자들은 상장 첫날에만 85.7%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그러나 상장 한달 이후부터 보호예수 물량 해제가 시작돼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화증권 서현정 연구원은 "총 주식의 73.6%가 6개월 이내에 보호예수에서 해제되는 물량이기 때문에 수급상의 부담을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분 21.2%를 보유한 KTB네트워크의 보호예수 기간이 최대 75일에 불과해 KTB가 물량을 내놓을 경우 수급상의 불안이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KTB네트워크의 미주 법인이 해외기관 등에게 블록세일 형태로 넘겨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