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TV나 오디오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시대가 활짝 열렸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리모컨으로 활용할 수 있는 휴대폰(모델명:SPH-X9019)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적외선 데이터통신 전송기술(IrDA) 기능을 이용해 TV,비디오재생기,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플레이어,케이블TV,노래방 등 일부 가전제품을 조종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LG 대우 등 다른 업체의 제품에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말 출시한 지능형복합단말기(모델명:SCH-M400)도 리모컨 기능이 있으며 오디오와 에어컨까지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 연말까지 리모컨 기능을 갖춘 휴대폰을 최소 5종 이상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8월 초 17개 가전제품을 조종할 수 있는 통합리모컨(모델명:PR-2000)을 출시한 데 이어 휴대폰에 리모컨 기능을 추가하면서 휴대폰의 복합기기화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IrDA기능을 갖춘 휴대폰에 출력을 높이고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리모컨이 된다"며 "제품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