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가 강한 대학.' 인하대의 별명이다. 나종민 하늘사랑 대표를 비롯해 김동진 카스 대표,조현정 비트컴 대표,전하진 네띠앙 대표,김달문 고려정보 대표 등…. 인하대가 배출한 벤처기업들이 다양한 업종에서 활약 중이다. 업체 수로는 2백여개에 달한다고 인하대 동창회측은 집계하고 있다.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인하대 출신이 이끄는 벤처기업에 가산점을 주는 사례가 있을 정도다. 인하대 벤처동아리,교내 벤처도 이런 전통에 맞닿아 있다. 사업이 될 만한 아이템에 집중해 알짜를 키워낸다는 것이다. 학내 대표적인 벤처동아리의 두 기둥은 인하벤처클럽(회장 전준)과 웹스(회장 최지현). 지난 97년 만들어진 인하벤처클럽은 중소기업청 우수창업동아리 선정,대학생 벤처창업 로드쇼 주관,인벡스98 행사 주관,대한민국학생발명전,캐릭터 페어,대한민국 기술대전 등의 대외활동을 벌여왔다. 이런 활동이 창업으로 이어져 한걸음산업(대표 오수영)을 비롯해 △로보블럭(신대섭) △소프트엔터(정태준) △아이지클럽(송태한) △메이저코리아(노경신) 등이 활약하고 있다. 한걸음산업은 우유 투입구 쪽 도둑침입 방지기인 킵-M을 생산하고 있고,메이저코리아는 음료수 캔을 단숨에 냉각시키는 프리저를 내놓고 있다. 모두 특화시장을 겨냥한 품목들이다. 벤처창업대전 등에 참가해 상품화를 추진 중인 아이템도 특화품목이다. 홍성진 회원이 패션브랜드 아바타 소품을,박상준 회원이 더러워진 부분만 처리하는 부분세척기 등을 개발 중이다. 지난 2001년 창립된 웹스는 정보기술(IT) 쪽에 특화하고 있다. 50여명의 회원이 있고 캐릭터 전문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퓨렉터(대표 김상진)가 1호 창업 기업이다. 웹스는 인하대 벤처관에서 법인 등록을 하고 활동 중이다. 경영 시뮬레이션,노약자 자동이동장치,모바일 카풀 등 IT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인하대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들도 맹활약 중이다. 28개 입주업체 중 가상현실 게임기를 개발하고 있는 베스트소프트와 웹 학습기의 소리빛브레인,반도체장비의 메닉스,휴대폰 배터리 잔량 표시기를 만드는 STB 등이 두드러진다. 메닉스는 올해 1백6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