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과도 통치위원회는 지난달 83명이 사망한 차량 폭탄 테러와 같은 공격들로부터 이슬람 사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라크 각 지역에 지역 보안군을 창설하기로 15일 결정했다. 20여명의 통치위원회 위원들은 폭탄테러 발생지역인 시아파 성지 나자프市에서공식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아흐메드 찰라비 통치위 순번제 의장이 회의를 주재했으며, 의사 일정은 보안에부쳐졌고, 미군과 경찰과 이라크 시민군들이 호텔 회의장을 감시했다. 찰라비 의장은 회의후 통치위는 "내무부에, 관련 당국과 정당들과 협력하여 각지역에 성지들을 보호하는 군을 구성하는 의무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테러 당시 살해된 시아파 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메드 바키르 알-하킴의동생이자, 이라크이슬람혁명최고회의(SCIRI)의 새 의장인 압둘 아지즈 알-하킴도 참석해 연설했다. 그는 "이 중대한 시기에 통치위는 국가의 모든 세력들에 호소해야 하며, SCIRI에 속해 있는 1만명의 바드르 여단을 포함하여 이라크의 모든 잠재력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드르 여단은 최근 '바드르이라크재건개발기구'로 이름을 새로 바꾸었으며 하킴은 이 기구의 미래 역할과 경찰로의 통합 여부 등에 대해 다소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사담 후세인 독재 정권과 투쟁하고 이 싸움에서 수천명이 순교한 바드르군은 중요하고 근본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지난달 테러에 대한 항의로 통치위 위원직 사임 의사를 밝힌 시아파 지도자 모하메드 바흐르 알-울룸도 참석했다. 지난달 테러로 살해된 하킴은 SCIRI를 주도해왔었다. (나자프 AFP=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