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인테리어 작업은 한마디로 만만치 않다. 코팅이라 해서 단순히 코팅 재료를 분무기에 넣고 뿌리는 것으로 끝나는게 결코 아니다. 보통 주문을 받아 일을 시작하면 이틀이 걸린다. 첫날은 9시간, 둘째날은 7시간이 꼬박 걸린다. 이틀간 작업이 끝나면 그 다음날은 쉴 수밖에 없다. "이 사업은요, 평생 사업이 절대 아닙니다. 영업은 물론이고 작업 자체가 너무 힘듭니다. 그러나 한 5년간 이빨 악물고 하면 한 밑천 모을 수 있는게 매력이죠. 저도 가맹점주들한테 오래 하란 얘긴 절대 안합니다. 더 좋은 사업을 하기 위해 기반을 쌓는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엠바스 본사 우 사장의 얘기다. 구체적인 작업과정은 다소 복잡하다. 첫째날 현장에 도착하면 욕실에 걸린 갖가지 부착물을 제거하는게 급선무다. 그 다음 드릴로 구멍을 미리 뚫어놓는다. 세척과 보수작업이 다음 과정인데, 이때 욕조나 세면대 틈에 낀 실리콘 제거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후속작업은 샌딩이다. 코팅 수명을 좌우하는 핵심작업이다. 둘째날은 첫날보다 다소 수월하다. 코팅보수작업을 시작으로 먼지 제거->투명 코팅->커버링 제거->실리콘 작업->부착물 설치->바닥 시공 등의 작업이 이어지는데 시간도 첫날보다 적게 걸린다. 영업전략은 한미디로 발품을 파는게 우선이다. 전단지를 만들어 입주한지 7~8년 된 아파트 단지에 집중적으로 뿌리고 게시판에도 올린다. 시간 여유가 있을 땐 여관이나 대형 빌딩을 공략하는 것도 좋다. 수주물량이 많기 때문에 힘든 만큼 이익도 크다. 제휴도 생각해 봐야 한다. 아파트 단지 부근에 있는 인테리어 업소와 손을 잡으면 직접 집 주인들과 부딪히지 않아도 일감을 구할 수 있다. 인테리어 업소가 집 내부 수리를 일괄적으로 수주하면 그 중 욕실부문만 따로 떼어 하청작업을 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