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병 파병…保ㆍ革 갈등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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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최근 이라크 치안유지를 위한 한국군 전투병 파병을 요청해온 것과 관련, 국내 보수ㆍ진보단체들간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또다시 심각한 보ㆍ혁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참여연대와 민중연대, 통일연대 등 진보단체들은 15일 '이라크 추가 파병은 절대 안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참여연대는 "유엔(UN)의 결의에 관계없이 우리 군이 미국의 침략전쟁 뒷수습을 맡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으며, 전국민중연대도 "석유 장악과 군사패권 강화 등 미국의 침략전쟁에 전투병을 파병하는 것은 공병과 의무부대 파병을 능가하는 사대주의적 굴종"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반해 보수단체들은 국군의 실전훈련 기회, 전후 복구사업 참여 등 국익을 고려할 때 자유 진영의 일원으로 추가 파병할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주한 미군과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고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제고하며 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선 정부가 미국의 요청을 빠른 시일내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핵ㆍ반김 국민대회' 신혜식 청년본부장은 "파병을 하면 전후 복구사업 참여, 국군 실전훈련 기회 확보, 동맹위상 공고화 등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