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공세력 퇴진론을 제기하며 당내 중진들과 대립각을 세웠던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당분간 '용퇴론' 공세를 중단하고 정치개혁 방안 마련에 주력하기로 했다. 일부 중진들의 퇴진까지 거론하던 태도를 크게 바꾼 것이다. 남경필 원희룡 오세훈 박종희 의원 등 6명의 소장파 의원들은 14일 국회 의원동산에서 만나 "인적쇄신 등 당의 환골탈퇴 주문은 변함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그러나 국정감사가 1주일여 앞으로 다가왔고,태풍 '매미'의 피해도 큰 만큼 당분간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남경필 의원은 브리핑에서 "오는 20일쯤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으로 보이는 신당은 시민단체들이 요구하는 정치개혁프로그램을 그대로 갖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장파들은 △기존 정치인과 신인 간 공정한 공천 경선 정착 △지구당위원장 폐지를 통한 원내 정책정당 추진 △정치자금 투명화 등 3개안을 당의 주요 아젠다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