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가로지르는 교량 중에서 한남.성산.마포.가양.반포대교 등의 순으로 교통사고 발생이 많아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것으로 10일 드러났다. 경찰청이 국회 행정자치위 박종희(朴鍾熙.한나라) 의원에게 제출한 `한강교량별교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27개 한강 교량 중 공사중이거나 철교를 제외한23개 교량에서 지난 2000년 이후 올 7월말까지 발생한 각종 교통사고는 총 1천904건으로 모두 3천318명의 사상자(사망 42명, 부상 3천276명)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한남대교의 경우 지난 3년간 총 177건의 사고가 발생 , 367명의 사상자를 낸 것을 비롯해 성산대교 174건(344명), 마포대교 168건(353명), 가양대교 143건(265명),반포대교 140건(323명) 등의 순으로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반면 인천공항 전용도로인 방화대교는 지난 2002년 개통이후 단 1건의 사고가발생한 것을 비롯해 팔당대교 4건, 김포대교 10건, 서강대교 11건 등으로 사고발생건수가 적었다. 특히 하루평균 17만2천여대가 통과하는 영동대교의 경우 지난 3년간 66건, 하루평균 13만5천여대가 지나는 양화대교는 72건의 사고가 발생했지만 하루평균 통행량이 6만9천여대인 가양대교는 143건에 달해 단순히 통행량보다 도로사정이나 운전자부주의가 사고발생의 더 큰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교량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원인 유형은 안전운전불이행이 64.8%(1천233건)로 가장 많았고, 안전거리 미확보 15.9%(302건), 무리한 차선변경 14.1%(269건), 중앙선 침범 4.2%(80건) 등이었다. 박 의원은 "경찰에 정식 신고되지 않은 사고까지 합치면 발생건수는 이 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면서 "특히 교량위 사고의 경우 인명을 앗아가는 대형사고가 될 수있는 만큼 사고빈도 등을 감안해 교통시설을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