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여신(NPL) 감축에 비상이 걸린 국민은행이 연말까지 부실채권을 대거 털어내기로 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6월말 현재 4.35%인 고정이하여신 비율을 연말까지 3% 이하로 낮추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신용카드 및 가계대출에서 발생한 부실채권을 대거 상각하거나 ABS(자산유동화증권)발행을 통해 매각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우선 연말까지 가계 부실여신 7천억~8천억원을 기초자산으로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발행한다. 또 신용카드 부실자산 1조~1조5천억원을 담보로 ABS를 발행하고 일부는 상각 처리키로 했다. 이와 함께 LG증권과 산업은행이 공동 추진중인 부실채권정리회사(SPC)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에도 참여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이를 통해 1조~1조5천억원(채무자 30~40만명)에 이르는 다중채무도 일괄 정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