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0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 동안 한두건의 대외행사를 제외하고는 관저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여야 대표들도 이 기간에 휴식을 취하면서 당 현안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거나 해외출장을 준비할 계획이다. ◆ 청와대 =노 대통령은 이번 추석연휴 동안 일반 공무원들과 마찬가지로 5일간 쉰다. 노 대통령은 10일 추석연휴 중에도 정상근무를 하는 공공기관 한 곳을 방문, 교통 방범 재난대비 업무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추석날인 11일에는 관저에서 차례를 지낸다. 형 건평씨가 김해에서 역귀성한다. 노 대통령은 이외에 다른 공식 일정을 잡아두지 않은 채 가벼운 운동과 독서를 할 계획이다. ◆ 민주당 =신당 갈등으로 이상수 총장, 정세균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 대부분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여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추석을 맞고 있다. 정대철 대표는 추석인 11일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리는 실향민 합동망배 행사에 참석하고 13일 서울소방방재본부를 격려 방문할 예정이다. 공식행사 외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국립묘지를 방문, 선친 묘소에 참배한다. 한 측근은 "정 대표는 지난 8일 제안한 '민주당판 솔로몬 재판론'에 이어 당 해체를 막기 위한 아이디어를 놓고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추석연휴 기간중 자택에 머물면서 방미(7박8일) 준비에 전념할 예정이다. 10일엔 지인들과 골프를 친 뒤, 추석 당일인 11일엔 자택에서 친지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용인 공원묘지를 찾아 성묘할 예정이다. 홍사덕 총무는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 머물 예정이다. 11일 추석당일엔 가족들과 차례를 지낸 뒤 휴식을 취하며 국정감사 및 정기국회 대책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서 연휴를 보낼 계획이다. 유운영 대변인은 "휴식을 취하면서 내년 총선에 대비한 전략구상에 몰두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배ㆍ허원순ㆍ박해영 기자 khb@hanj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