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교내 골프연습장 건설 '붐' ‥ 부경대ㆍ제주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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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학들이 학교 안에 골프연습장을 잇따라 설립하고 있다.
돈도 벌고 학생과 지역주민을 위한 체육시설을 만들기 위해서라는게 대학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에선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된 국립대의 교육용 부지가 마구잡이로 개발돼선 안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부산 부경대는 투자컨설팅사인 SOC홀딩사와 1백억원대의 기부 유치계약을 맺고 대연캠퍼스 동쪽 3천여평 유휴부지에 골프연습장과 교육ㆍ보육시설 등을 갖춘 평생교육시설을 건립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SOC홀딩사는 평생교육시설을 지어주는 대신 골프장을 20년간 무상 사용한 뒤 학교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3층 60타석 규모인 '부경아카데미 골프장'은 내년 4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학교측은 "국립대가 학교 부지를 기부채납 방식으로 개발하기는 처음"이라며 "학교 부지가 아닌 일반 대지로 남아 있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대는 오는 10월 초 학내 6천여평에 2층 규모의 60타석을 갖춘 골프연습장인 제주대학 골프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대학 발전기금이 13억원을 투입해 공사 중인 이 시설은 학생과 도민의 골프학습장으로 사용되며 수익은 학교발전 등을 위해 사용할 방침이다.
부산대도 최근 취임한 김인세 신임 총장이 선거공약으로 골프연습장 건립을 발표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기도 용인의 경찰대는 지난 5월부터 학교 주변 산을 깎아 기존의 6홀짜리 골프장을 9홀로 늘리는 공사를 하고 있다.
현재 국립대의 경우 군산대와 서울대 전북대 충남대 등이 7∼50타석 규모의 골프연습장을 운영 중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