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00270]의 신임 대표이사에 윤국진 사장이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경우 사실상 `경영진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됐으며 현대차도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남겨 놓고 있어 김동진 신임 총괄부회장의 유임 여부 등에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17일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윤국진 신임 사장의 등기이사 등재 안건을 처리키로 했다. 기아차는 임시주총후 다시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선임건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현대차그룹이 전격 단행한 부사장급 임원인사에서 승진한 윤 신임사장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현대차를 거쳐 기아차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낸인사.노무 관리통이다. 현대차는 아직 구체적인 이사회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태로 방한중인 우방궈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울산공장 방문 등 여러 일정 때문에 이사회 개최가 추석 연휴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달 29일 현대차 김동진 대표이사 사장과 기아차김뇌명 대표이사 사장을 각각 현대차와 기아차의 총괄 부회장으로 승진발령, 기존의총괄사장 체제를 총괄부회장 체제로 승격 전환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의 경우 박황호 생산개발총괄 본부장 겸 기획실장을 기획.영업담당 사장으로, 전천수 울산공장장을 생산담당 사장으로 각각 승진, 기존 김상권 연구개발 부문 사장과 정순원 기획총괄 사장과 함께 부문별 `4인 사장체제'를 구축하게 됐으며 기아차는 윤국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윤 사장의 신임 대표이사 선임으로 향후 기아차의 경영은 `수출통'인 김뇌명 부회장이 해외진출 등 글로벌 전략 추진과 관련, 계속 중요한 역할을 맡되 윤사장이대표이사로서 총괄하게 되는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현대.기아차 노사협상의 총책임을 맡아온 김동진 사장과 김뇌명 사장이 각각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한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올해 임단협상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었으며 이에 따라 양(兩) 신임 총괄부회장의 대표이사 유임 여부에 안팎의 관심이 쏠렸었다. 현대차 김동진 신임 총괄부회장은 대표이사 유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기존 현대차 부회장과 달리 김 신임 총괄부회장의 경우 앞으로도 결재 책임자로서 지금까지의 총괄역할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며"대표이사 연임여부 자체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