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3일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현대측으로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 1백50억원을 건네받아 김영완씨에게 돈세탁해 보관토록 한 뒤 지난 3월 초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현금으로 가져오게 해 30억원 가량을 썼고, 나머지 1백20억원은 김씨가 지금까지 보관 중인 사실을 밝혀냈다. 이로써 김씨가 채권 등 유동성자산 형태로 현재 관리 중이던 비자금 잔여분 규모는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현대비자금 2백억원중 미사용분 50억원과 출처가 불분명한 1백억원대의 돈을 포함, 최소 3백억원대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검찰은 이중 2백3억원을 찾아내 압수조치했다. 검찰은 출처가 불분명한 1백억원 이상의 돈에 대한 출처 등을 집중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박씨를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추가 기소하면서 기존의 불법 대북송금 혐의와 병합심리토록 청구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